DIY 건축 및 인테리어

페인트 하나로 주방 변신시키기

박대권 2020. 12. 1. 09:50

DIY 주방 리모델링

항상 아파트에 살다가 처음으로 미국의 전형적인 목조주택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1990년대에 지어진 집이다 보니 문, 책장, 창틀, 주방, 심지어는 바닥까지 당시 유행하던 허니 오크(honey oak) 색깔이었습니다. 꿀색 혹은 금색 빛이 나는 색이어야 하는데 저희 집 가구들은 주황색에 가까운 색이었죠. 

 

아래 사진은 부동산 회사에서 집을 광고하기 위해서 찍어 놓은 사진들입니다. 나름 멋지게 보이게 하려고 포토샵도 많이 쓴 것 같은데 사진 상으로도 실제로도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 

 

공사 전 사진들

캐비넷 상태가 양호하고 배치도 크게 바꿀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새로 페인트 칠을 하고 캐비닛 손잡이만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페인팅 작업을 미국에서 하려면 400만 원 정도의 인건비가 들기 때문에 당연히 DIY로 공사를 했습니다. 

 

캐비닛 문을 떼어 내고 먼지와 냄새를 잡기 위해 비닐로 주방을 덮었습니다. 네모난 선풍기에 필터를 붙여서 만든 DIY 공기청정기도 설치했어요.  

 

캐비닛 문을 떼어 내서 공방에 옮겨놓고 나머지 부분들을 페인트 하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사포질로 바니시 (광택 나는 나무 마감)를 제거하고 긁히거나 찍힌 부분들을 우드 필러로 채우고 다시 사포질로 마감합니다.

 

문짝들은 공방에서 사포질을 했는데 아래 공방 보조가 열심히 사포질 하는 모습을 담았어요. 

사포질이 끝나면 프라이머 칠을 두번 하고 반광 수성 페인트를 두 번 칠해주면 완성됩니다. 저는 투톤으로 갔는데 상단부는 흰색, 하단부는 검정에 가까운 진청색을 선택했습니다. 

 

아래 완성된 주방의 모습입니다. 조명에 따라 사진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다음 기회에 키친 스플래시도 새로 할 예정입니다. 지금 보이는 타일 패턴이 눈에 거슬려서요.  

 

렌지 상부의 나무 문양이 마음에 들지 않아 나무로 덮었어요
캐비닛 손잡이는 미니멀한 황동손잡이를 선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