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가구 및 소품

삼나무로 만든 DIY 조식 바 (breakfast bar)

박대권 2020. 12. 16. 01:53

삼나무로 만든 DIY 조식 바 (breakfast bar)

 

지난 포스팅에서 주황빛이 도는 나무 주방을 남색을 띤 검은색과 흰색의 투톤으로 마감을 했었는데(https://daekwonpark.tistory.com/8) 추가적으로 조식 바를 만들어봤어요. 주방 한쪽의 반벽이 허전하기도 하고 거기에 아침을 먹을 수 있는 바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래 좌측 사진이 주방 페인트칠 전과 후의 모습입니다. 우측은 사진에 반벽이 보이네요. 여기도 남색을 띤 검은색을 칠했죠. 정확히 말하면 Sherwin-Williams사의 Black of night이라는 색인데 보는 각도와 조명에 따라 검은색으로 보일 때도 있고 남색으로 보일 때도 있는 색이죠. 밤(night) 처럼요.

 

이케아에서 구입한 저렴한 바 스툴 3개가 있었는데 원형 좌판이 작고 딱딱해 불편했죠. 여기에 고탄성 스펀지와 검은색 레자(인조가죽)를 사용해서 리폼하기로 결정했어요. 하단에 결과물 사진이 있어요. 

 

 

 

재료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삼나무로 만들었어요. 이전에 소개한 머드룸 리모델링 때 사용한 재료죠(https://daekwonpark.tistory.com/6).

 

디자인이 간단해서 따로 도면은 그리지 않았고 치수를 재서 즉흥적으로 만들었어요. 마감은 바니시를 3겹 칠해줬죠. 음식을 흘리고 물이 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꼼꼼하게 마감했어요. 상판은 두꺼운 원목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했어요. 미송 구조목으로 내부구조를 만들고 얇은 삼나무 판으로 외부박스를 만들죠.

 

다리는 최대한 얇게 만들었고 발 받침대도 미니멀하게 한 부재의 느낌으로 만들었어요. 조식 바 상판을 반벽에 피스로 고정하기 때문에 다리가 얇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아래가 완성된 조식 바의 모습입니다. 

 

 

 

어린 애들이 있어서 삼나무로 발판을 따로 만들어 줬어요. 키와 다리 길이에 맞게 디자인했고 나중에 필요가 없어지면 분리가 되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앉는 위치에 맞춰서 옮길 수도 있고요. 

 

 

 

리폼한 바 스툴의 모습입니다. 검은색 쿠션이 검은색 벽과 얼룩말 무늬 카페트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지인이 다른 바 스툴 세트를 구입하면서 이전에 쓰던 것들이 필요 없다고 해서 집으로 가져왔어요. 꽤 낡은  나무 스툴이었는데 고동색 쿠션이 많이 닳아 있었죠. 아쉽게 사진을 안 찍어 놨네요.

 

나무 부분을 사포로 깨끗하게 마감하고 불필요한 장식들도 잘라내서 조금 더 미니멀한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쿠션은 새로 만들어줬는데 고탄성 스펀지와 마린 비닐(marine-grade vinyl)을 사용했어요.

 

마린 비닐은 보통 배나 요트의 의자 커버로 많이 쓰는데 바닷물과 혹독한 날씨에도 버틸 만큼 튼튼한 재료죠. 

 

지난번에 소개했던 초록색 엑센트 벽(https://daekwonpark.tistory.com/5)의 색깔에 맞추어서 의자와 구션의 색을 결정했어요.